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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뇌(熱惱)와 청량(淸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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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력으로 첫 번째 복날(頭伏)에 접어들며, 일 년 중 가장 더운 ‘삼복더위(三伏天)’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위가 증기처럼 치솟고, 태양은 불덩이처럼 이글거리며, ‘더위’는 이제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시기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불교에서 자주 언급되는 ‘청량세계(淸涼世界)’나 ‘청량한 곳(淸涼地)’을 더욱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이 ‘청량함’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청량’을 이해하려면 먼저 ‘열뇌(熱惱)’라는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불교 경전에서는 ‘열뇌’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여 ‘번뇌’를 뜻합니다. 육체의 더위와 마음의 괴로움을 함께 표현한 이 말은, 특히 ‘열(熱)’이라는 더욱 직감적인 감각을 통해 번뇌가 사람을 얼마나 억누르는지를 생생히 전해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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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응되는 것이 바로 ‘청량’입니다.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후, ‘청량’이라는 말을 차용하여, 갖가지 열뇌를 끊고 얻는 평온하고 고요한 경지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적인 시원함이라는 개념이 정신적인 번뇌 해탈의 상태로 확장된 것은 실로 비유가 적절하고 이미지도 생생합니다.

열뇌는 지나친 욕망과 잡념에서 비롯되므로, 번뇌에서 벗어나고 망념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일시적이지만 ‘청량함’을 체험하는 방법입니다. 세간에서 흔히 말하듯이 “마음이 고요하면 절로 시원하다(心靜自然涼)”는 말도 이 이치에서 비롯됩니다. 《대반야경(大般若經)》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여름철 더위에 물을 만나 청량함을 얻는 것처럼, 열뇌에 시달리는 중생이 이와 같은 심심한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되면 반드시 청량함을 얻게 되어, 모든 열뇌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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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육체의 더위를 통해 마음속의 번뇌를 성찰하고, 정진 수행을 통해 하루빨리 궁극의 청량함을 증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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