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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이테: 우리의 2025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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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모두에게 분명 잊지 못할 기억들이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업무 속에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거듭 다듬어 온 시간일 수도 있고, 깊은 밤 책상 앞에서 지켜온 한결같은 인내일 수도 있으며, 가족을 돌보며 쌓아 온 자잘하지만 길고 정성스러운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 가운데에는 이미 눈에 보이는 결실을 맺어 성취의 든든함과 위안을 안겨준 것도 있고, 또 어떤 것들은 흙 속에 묻힌 씨앗처럼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성장의 과정에 놓여 있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한 해에는 반드시 몇 가지 ‘미완의 일’과 ‘어쩔 수 없음’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아쉬운 이별일 수도 있고, 끝내 실행하지 못한 계획일 수도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도 남는 아쉬움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과 유감은 세월의 결손이 아니라, 삶이 지닌 진실한 무늬입니다. 그것들은 완성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고, 우리의 감정과 기억을 한층 더 두텁게 합니다.

노력과 수확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갈 자신감을 주고, 아쉬움과 유감은 우리로 하여금 신중함과 내려놓음을 배우게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하나의 온전한 나이테가 됩니다. 평범한 하루하루 속에는 언제나 비범한 빛이 깃들어 있습니다. 새해와 묵은해의 경계에 선 지금,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이 빛이었는지 혹은 그늘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경험이 곧 우리가 미래를 마주하는 밑거름임을 분명히 아는 일일 것입니다.

선종의 조사들은 흔히 “날마다가 좋은 날이다(日日是好日)”라고 말했습니다. 그 깊은 뜻은 아마도,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선물―땀의 결실과 미완의 여운까지도―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더욱 평상한 마음으로 매일의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다는 데에 있을 것입니다.

내일이면 새해입니다. 올 한 해의 모든 짐을 지고서도, 준마처럼 걸음은 안정되게, 기상은 드높게 나아가며, 시간의 은혜 속에서 성장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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