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일(음력 4월 16일) 새벽, 항저우 영은사는 부처님의 제도(制度)를 받들고 계율에 따라 대웅보전에서 결하안거(結夏安居) 의식을 여법하게 봉행하였다. 이로써 병오년 하안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안거 기간 영은사 대중 스님들은 매일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을 독송하며, 삼보의 가피와 용천호법(龍天護法)의 수호를 기원한다. 또한 90일 안거 동안 외부의 마장이 침범하지 않고 내면의 장애가 소멸되며, 모든 죄업이 씻겨 나가고 모든 선근이 더욱 증장하기를 발원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우기가 석 달 동안 계속되었다. 이 시기에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벌레와 개미 등의 생명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자들이 외출 중 작은 생명들을 밟아 해칠 우려가 있고, 이로 인해 세간의 비난을 받을 수 있음을 염려하여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를 안거 기간으로 정하셨다. 이 동안 출가 수행자들은 외출과 유행을 중지하고 한곳에 모여 정진 수행하는데, 이를 안거라고 한다.
결하안거는 ‘안거책수(安居策修)’라고도 불린다. 송대 원조율사(元照律師)는 《자지기(資持記)》에서 “몸과 마음을 거두어 고요히 하는 것을 안(安)이라 하고, 일정한 기간 한곳에 머무는 것을 거(居)라 하며, 수시로 자신을 경책하는 것을 책(策)이라 하고, 신·구·의 삼업으로 선행을 닦는 것을 수(修)라 한다”고 설명하였다.
하안거가 시작되는 첫날을 ‘결하(結夏)’라 하고, 원만히 마치는 날을 ‘해하(解夏)’라고 하며, ‘승자자일(僧自恣日)’이라고도 한다. 안거 기간 승가가 정진 수행하여 삼업을 청정히 하고 도업을 증장하며 성도의 공덕을 이루게 되므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를 기뻐하신다고 한다. 따라서 해하일은 또한 ‘불환희일(佛歡喜日)’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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